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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중지

책책책-♪ 2009. 3. 22. 21:36



주제사라마구의 책.
아직 작가를 따라 책을 골라본적은 없는데.. 주제사라마구의 책을 읽으면서 '역시 재밌어' 라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주로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 자칫 잠들기에 적당한 책들은 끝내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_-
(살인의 추억, 체게바라 ..등등 들고다니기도 힘든 두꺼운 책이었는데 결국 아직 다 읽지 못하고 집에 잘 모셔두고 있다)

죽음의 중지는 피로한 평일, 잠들기전에도 읽고싶었던 만큼 재밌는 책이었다!!


내용.

1.
'다음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첫 페이지의 첫 문장이다. 신기하게도 첫 문장부터 몇장 읽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이미지들 때문인가? 죽음의 중지. 해가 바뀌고 1월1일의 24시간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 물론 그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마찬가지...  '죽음'이 사라진다면?  가정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죽음이란 것과 연관하여 굴러가는 기업들. 보험회사, 장례업체, 요양원, 병원 등등이 격을 만한 문제들.

앞부분의 이런 내용들은 충분히 상상도 가능하고 좀더 생각하면 해결방안도 비슷하게 생각해낼 수 있다. 이렇게 전개되다 끝났으면 실망했을 뻔 했으나 !!! ㅋㅋ 역시 앗!! 하게 만드는 작가의 위트!ㅋㅋㅋ

2.
'죽음'이 주인공이 되어 전개되는 2번째 이야기.
한시적으로 세상에서 죽음을 사라지게 했던 '죽음'은 정부에게 편지를 보낸다. 필체는 여자 필체다.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여기서부터 시간되는데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상상한다는 즐거움!ㅋㅋㅋ
늘 우매한 정부는 죽음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끝은 뭐.. 미궁속으로~~~
 
주인공이 된 '죽음'은 이번엔 죽음으로 가는 가장 단순한 규칙을 바꾸게 된다. 아무도 죽음을 예측할 수 없다는 단순한 규칙을. 죽음은 매일 앉아서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자주색 편지봉투에 담긴 편지지에는 '일주일 후 당신은 죽게 됩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바뀐 규칙덕에 혼라스러워진 사람들, 대응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그러던 어느날 반송되어 돌아돈 자주색 편지 한장이 죽음을 당황하게 만드는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재밌는 책이다. 아.. 리뷰를 쓰다보니 또 웃음이 (ㅋㅋㅋㅋ큭)


읽고 나서...
죽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어둡고 그늘진 전개... 책표지 만큼이나 깜깜하다. 죽지 않는 부모/환자/요양원 사람들 ...  사람의 문제해결능력은 유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패쓰...-_-"

죽음은 정확히 두렵지만, 몹시 자연스럽게 곁에 있는 그런 존재다. 장례업체가 그렇고 종신보험을 드는 내 모습이 그렇고... 열심히 살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그런...으악.;; 생각해보니 섬뜩하네 ;;;

책을 통해 죽음을 받아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진지하고 심각한게 아니라 누구나 그렇듯 몰랐지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 작가의 의도가 이거였나? ㅋㅋㅋ

그나저나 주인공 '죽음'의 장난끼 어린 이런저런 사건과 생각들, 너무너무 재밌다. 그리고 바흐의 이야기..ㅋㅋㅋ

ps.
칫솔질 이벤트에서 뵙게된 '러브네슬리님' 좋은 책 잘읽었습니다.
리뷰를 러브네슬리님처럼 감성적으로 쓸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아쉽..;;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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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하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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