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던 오후 여의도 공원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라고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ps.
해피아름드리님 댁에 놀러갔다가..
이 비오는 밤에 좋은 싶은 시를 발견했습니다.
중략이라고 되어있길래... 원문이 궁금해서 찾아 올립니다~
와우.... 멋지네요~

지금도 비는 주룩주룩 ...

모두들 시원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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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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